키스를

[게이소설 144] 그 아이의 입술에 키스를

[게이소설 130] 소년에게 키스를

이 글의 두 번째 이야기.
그 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며칠이 지나자…
나는 그 아이 생각에 잠을 못 이루어서인지 몰골이 엉망이 되었다.
학교에서 우연히 그 아이와 마주쳐도 차마 웃으며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정리할 게 있어서 교무실에 남았다.
일을 마치고 평소보다 늦게 주차장으로 갔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멀리 서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혹시 그 애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빠른 걸음으로 주차해 놓은 장소로 이동했다.
세상에!
그 아이가 내 차 옆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순간적으로 그 아이를 안을 뻔했다.
그러나 애써 감정을 숨기고…
“왜 여기 있어? 집에 안 가고…”라고 말하고 그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 아이를 바로 차에 태웠다.
그 아이도 아무런 말 없이 차에 올랐고,
잠시 후 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그런 행동을 한 나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그런 내 말에 아이는 나를 바라보며 한마디를 했다.
“저두요…”
떨리는 아이의 목소리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그 아이를…
나는 품에 안았다.
너무나 힘껏 안아서인지 아이의 작은 몸이 내 품에 가득 들어온 느낌이었다.
이윽고 아이는 내게 몸을 맡기더니 빨갛고 작은 입술로 내게 키스를 했다.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에 나는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키스를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