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양성애자라고나 할까?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한다.
내 나이 12살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여자가 더 좋아지게 되고…
이런 레즈 카페에도 가입하고…
그곳에서 좋아하는 언니가 생기고…
그리고 이런 고민도 하게 되었다.
’아! 용기 내서 말했는데 어린애가 뭣모르고 설친다고 하면 어떡하지?‘
’나를 비웃지는 않을까?‘
솔직히 두렵다.
이미 스스로는 클 만큼 컸다고 생각하고, 마음도 몸도 충분히 성장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나이로 인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어려도 너무 어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난 어려서 안 되고, 어려서 진심이 아니고, 어려서 깊은 생각을 할 줄 모르고…
나에게도 한때 남자친구가 있었다.
모 남성 그룹의 팬이기도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느껴지는 ‘아. 내가 양성애자구나.’라는 생각.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요즘은 점점 동성의 여자가 더 좋아지고…
사랑하고 싶고…
이곳에서 만난 언니에게 고백하고 싶은데…
내 나이 때문에 거절당할 것 같고…
14살은 레즈 하기에 너무 어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