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397] 여장하고 김유정역

여장하고 김유정역에 다녀왔어요.
봄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경춘선을 탑니다.
김유정 역에 다가갈수록 승객이 줄어드네요.
그 틈을 이용, 여성처럼 다리도 꼬아보고…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노란 동백꽃 길이 보입니다.
어린 친구들이 길 가운데에서 껴안고 뽀뽀하고 있네요.
애고 부러워라!
오랜만에 기차레일 위에서 드라마처럼 양 팔 벌려 걸어 봅니다.
아무도 제가 여장남자인 줄 모르네요.
기분 너무 짜린한 거 있죠.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