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하고 김유정역에 다녀왔어요.
봄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경춘선을 탑니다.
김유정 역에 다가갈수록 승객이 줄어드네요.
그 틈을 이용, 여성처럼 다리도 꼬아보고…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노란 동백꽃 길이 보입니다.
어린 친구들이 길 가운데에서 껴안고 뽀뽀하고 있네요.
애고 부러워라!
오랜만에 기차레일 위에서 드라마처럼 양 팔 벌려 걸어 봅니다.
아무도 제가 여장남자인 줄 모르네요.
기분 너무 짜린한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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