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11] 벌어진 다리 사이로

밤늦은 시각,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걸어도 되는 거리인데 오늘은 일부러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가 조금 놀랐을 것이다. 한밤중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어두운 길에 홀로 서 있는 여자라니... 더욱 놀라운 건…

[여장일기 10] 범해주세요.

온통 하얀색 레이스로 가득한 슬립. 가슴 부분이 깊게 파여 있고 희미하게 젖꼭지가 보인다. 이번에 어느 러버분께서 사주신 란제리예요. 저 오늘 밤 여자 되고 싶어요. 누구든 범해주세요. 여자 옷만 입으면 이렇게…

[여장일기 9] 시디를 알아보는 눈

여장 후. 거리를 걷다가, 시디일 것 같은 사람을 보았다. 신기한 일이지만... 시디는 시디를 알아보는 눈이 있다. 진짜 여자라고 보기엔 조금 어설픈... 그런데 그때, 내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결코 나쁘지 않았던…

[여장일기 7] 외출의 목적

검은 핸드백에 미니 스커트. 날씨가 춥긴 했지만 입고 나갈 마땅한 옷이 없어서 그렇게 입었다. 여장만 하면 추위도 잊는다. 아무리 추워도 스타킹 하나로 버틸 수 있다. 이날의 초점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여장일기 6] 설레임 없는 여장은

그때가 초봄이었는데 그날은 그리 코트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었다. 그래서 집에서부터 일부러 코트를 걸치지 않고 과감히 미니스커트에 부츠 차림으로 길을 나섰다. 당당하게 걸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람들이 나를 여자로…

[여장일기 5] 속옷 서랍

매일 여자 옷을 입고, 여성화되고 싶은 혜미라고 해요. 제 속옷 서랍입니다. 브래지어, 팬티, 레이스 슬립 너무 예쁘죠? A: 팬티랑 브레지어 너무 예쁘네요. 나도 입어보구싶다. B: 와우! 속옷부자. C: 헐!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