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편

[여장소설 31] 아내가 외출하면 여고생이 되는 남편

그간 코로나로 인해 아내와 나는 집에만 있었다.
내 속을 알 리 없는 이들은
“신혼이라 좋았겠네!” 라고 말하겠지만…
내겐 견딜 수 없는 시간이었다.
아내와 늘 함께 있으니 도무지 여장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반면 여장을 못 하게 되니 여장 욕구는 더욱 강해졌다.
여장이 미치도록 그리웠다.
아내가 집을 비우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 기회가 찾아왔다.
아내가 외출한 것이다.
비록 브래지어와 팬티만 착용한 상태일지라도 지금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실로 오랜만에 착용해 보는 브래지어가 가슴을 감싸 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누군가 뒤에서 나를 꼭 안아 주는 이 느낌은 언제라도 나를 행복의 도가니로 빠뜨린다.
나 지금, 실로 오랜만에 여장을 즐기고 있다.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집에 있는 가장 부드러운 이불을 꺼내 덮었다.
지금 이대로,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잠이 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
마음 편하게 잠을 잘 수는 없었다.
아내가 먼 곳에 간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주 엄마가 불러냈으니 아마 근처 커피숍에 갔을 것이다.
만약 지금 아내가 들이닥친다고 가정해 보자.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잠을 자고 있는 남편이라니…
내겐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아내 눈엔 경악 그 자체일 것이다.
이런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는 걸 나는 원치 않는다.
아내가 외출한 지 벌써 30분이 지났다.
여장할 때의 시간은 참으로 빨리 흐른다.
아내가 없는 이 짧은 시간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여장을 즐기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좀 더 서룰러야 했다.
이제 어떤 옷을 입을까?
그래! 그 옷을 입자.
비밀 서랍에서 스쿨룩을 꺼내 입었다.
스쿨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장 아이템이다.
그래서 내 닉네임도 스쿨룩시디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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