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296] 공원에서 좋은 기분

한적한 공원에 새벽 운동하러 오신 분들 뒤에 숨어서
여자 옷 입고 자위하고 있어요.
얼마 전 지방으로 이사 온 중년 시디입니다.
화장은 해도 해도 어렵네요.
한가해지면 메이크업 학원에 다녀볼까 해요.
저라는 씨씨년은 쫄보라서 아직 만남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사실 만나도 파트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만날 사람도 없으면서 매일 식단 조절하고 관장하고 기구와 손가락으로 넓히고 있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비슷한 또래라도 만나서 한번만이라도 경험해보고 싶네요.
공원에 철쭉꽃이 만개했네요.
그 철쭉 뒤에 숨어서 뒷보에 뒬도 넣으면서 좋은 기분 느끼고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 특히 여자 분이 지나갈 때 가장 큰 흥분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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