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핸드백에 미니 스커트.
날씨가 춥기도 했지만 입고 나갈 마땅한 의상이 없어서 그렇게 입었다.
여장만 하면 추위도 잊는다.
아무리 추워도 스타킹 하나로 버틸 수 있다.
신기한 일이다.
이날의 초점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
시디들의 외출 목적은
첫째가 자기만족,
둘째가 남의 시선을 즐기기 위해서다.
처음 몇 시간은 그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지쳐갈 때쯤,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될 때쯤,
사람을 찾는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내 여장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서,
짜릿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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