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소설 102] 그의 손이 내 팬티 안으로 슬그머니…

마음속으로 동경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게이 세계를 전혀 알지 못했고,
그저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였다.
그때 내 눈에 한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의 그는 서클 선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선배들과 우리는 회식을 빙자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술자리에서 그의 모습은 다른 선배와 별반 다를 게 없었고 그냥 즐겁게 건배를 외치며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다.
나는 그날따라 술기운이 빨리 올라와 자제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야! 너도 좀 마셔. 안주도 좀 먹고”하면서 내게 술을 권했다.
순간 나는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아주 깨끗하고 웃음 진…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멋지게 보였다.
나는 그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와 술잔을 마주쳤다.
모두 술에 취해 더는 힘들다 싶을 때 우리는 2차로 모텔에 갔다.
모텔에서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하나둘 자리를 뜨고 나와 그 선배만 남게 되었다.
또 한참을 아무렇지도 않게 술을 마셨는데…
차츰 주위가 조용해져 가는 것에 서먹해서였는지 선배는 그만 마시자고 했다.
내가 술 먹은 자리를 대충 치우고 잠자리를 마련하는 동안 선배는 씻으러 들어갔다.
그런데… 그는 그냥 씻고 있는 거였는데…
내 마음은 떨려왔다.
마치 둘만의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착각과 설레임.
이런 생각을 간혹 해보았지만,
그래도 그런 일은 그저 상상일 뿐,
이루어질 수 없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설레임은 멈추지 않았다.
샤워를 마친 선배는 팬티 바람으로 나왔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내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선배는 나에게 씻으라고 말하고 자리에 누워 TV를 틀었다.
씻는 동안 그의 누워있는 모습이 떠올랐고 그 모습은 또 나를 흥분시켰다.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니 선배는 아직도 TV를 보고 있었다.
커다란 침대 하나만 있는 방이라 어쩔 수 없이 나는 그의 곁에 누우려고 했다.
그러자 선배는 “옷 벗고 자야지. 옷 입고 잘 거야?”
선배의 그 말에 내 얼굴은 또 붉어졌다.
그런 내 마음을 선배도 느꼈는지…
선배는 싱긋 웃어 보이며 다시 TV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팬티 바람으로 그의 곁에 누웠다.
그는 내가 옆에 누웠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저 TV만 보고 있었다.
한참을 누워 여러 가지 상상을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나를 안으며…
“야. 벌써 자냐? TV 보고 자야지.”라고 했다.
그의 체온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몸의 근육 탓인지…그의 몸은 무척 단단하게 느껴졌다.
그는 나를 안은 채 TV를 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있는데 그의 그것이 점점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TV에선 이 현상과 관계된 아무런 장면도 나오지 않는데…
왜 그런 앙큼한 생각들로 내 머릿속이 잠식되어 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살며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 역시 조금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선배가 “야..이제 그만 자자.”하고 TV를 껐고,
잠시 후 잠에 취한 척…그가 또 나를 안았다.
그의 품은 너무나 따스했고 그의 그것은 아까보다 더 커져 있었다.
모른 척 가만히 있는데..그의 손이 움직이고 있었다.
팬티 아랫부분이 서로 밀착되어 있어 우리는 마치 발가벗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이제 대담하게도 내 그것을 만지려 하고 있었다.
내 그것도 이미 부풀어 있었기에 나는 무척 부끄러웠다.
그때 그가 말을 꺼냈다.
“안 자지? 한 번 만져봐도 돼?”
그의 말에 나는 어떤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것이 현실인지 의문스러웠다.
나 역시 그를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손이 내 팬티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왔다.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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