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세 번째 이야기
며칠을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서성거렸다.
오늘은 그와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며칠 후 그와 다시 만난 건 바로 그때의 그 지하철역에서였다.
을지로입구역.
그는 볼 때마다 항상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검은색 양복바지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흰색 와이셔츠 안에 입은 민소매 런닝셔츠는 그의 다부진 체격을 더욱 과시하려는 듯 보였다.
보지 않는 척하며 그를 슬금슬금 훔쳐보았다.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면서도 그는 굉장한 패션 감각을 지닌 듯 보였다.
반듯한 셔츠의 카라에 보통의 직장인들이 양복에 착용하는 넥타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옷차림은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보였다.
이런~
그가 나를 보았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은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그에게 가까이 가려고 슬쩍 자리를 옮겨 그에게로 다가갔다.
의식적으로 그가 있는 쪽으로 사람들을 밀치며 들어갔다.
이제 그가 바로 내 앞에 있었다.
그는 역시 이어폰을 끼고 있었으며 나의 접근을 의식하지 못한 채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는 내 바로 앞에서 등을 보이며 서 있었고 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는 상태였다.
평소와는 다른 생각으로…
더 많은 사람이 지하철에 타서 내가 그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를 나는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역에서 더 많은 사람으로 인해 내가 원하던 대로 그에게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움직이는 근육을 다시 느끼려는데…
그가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가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이내, 전과 같이 앞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뭐지? 왜 웃었지? 이놈도 게이인가?
그래서 웃은 건가?
지금 즐기고 있는 건가?‘
나는 더 가깝게 그와 밀착해 그를 느꼈다.
물론 그때의 내 그것은 살짝 부풀어 있었고 정확히는 그의 엉덩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가 신도림역에서 내리기 전까지 나는 그렇게 그를 느끼고 있었다.
‘그도 즐기는 걸까? 즐기고 있는 걸까?’
그의 엉덩이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분명 움직이고 있었다.
그도 나의 육체를 느끼려는 듯.
우리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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