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호회 회원 10명과 함께 오대산에 다녀왔다.
편의점에서 과자와 생수를 사서 버스에 오르려는데 리더가 자기 옆에 앉으라고 했다.
리더의 몸집은 조금 과장하면 나의 두 배쯤 된다.
그와 반대로 나는 키도 작고 몸집도 작다.
회원 중 내 나이가 가장 어리다.
내 키는 160에 몸무게는 48kg이다.
얼굴도 곱상하게 생겨 그곳에서는 일명 귀염둥이로 통한다.
코로나로 인해 버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고 되도록 말을 하지 말아달라는 기사 아저씨의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모두 잠을 자며 갔다.
그렇게 가던 중… 리더가.
“안 불편해?”라고 물으며 내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순간 나는 작년 덕유산 때의 일이 생각났다.
1박 2일의 여행이었다.
산행 시간이 길어져 펜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져 있었고 모두가 지친 상태였다.
그래도 안간 힘을 내어 고기를 굽고 술을 마셨다.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밤이었다.
방은 펄펄 끓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뜨거워서 모두가 팬티차림으로 잤다.
나는 잠자리가 예민해서 낯선 곳에서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잤다.
그런데 새벽쯤이었다.
누군가가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덩치로 보아 리더로 추정되었다.
나는 옆으로 누워 자는 척했고 그가 점점 다가오며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내 몸 구석구석이 그의 손에 의해 만져졌다.
팬티가 엉덩이 아래로 내려지고 내 소중한 그것이 그의 손에 의해 감싸여졌다.
그가 게이 성향을 지닌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산행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6시가 되자 버스 안은 다시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또 잠을 자며 갔다.
리더의 손이 또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크고 우람한 그의 손이 내 허벅지를 가르며 무릎 사이로 들어왔다.
그러기를 10여 분.
마침내 그곳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무려 한 시간 동안이나 나는 그의 놀잇감이 되었다.
휴게소에서 내린 나는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다른 회원들과 웃고 떠들었다.
이중인격자!
그의 행동이 너무나 뻔뻔스러웠다.
회원 모두는 그를 호인으로 알고 있다.
그가 게이 성향을 지녔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다시 차에 올랐고 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버스의 불이 꺼졌고 우린 다시 잠을 자며 갔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그가 내 손을 끌어가 그의 그곳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내 손으로 하여금 그의 그것을 만지게 했다.
시작한 지 10초도 안 되어 그의 그것은 크게 부풀었고 통나무처럼 단단해졌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나는 그를 위해 봉사해야 했다.
이따금씩 터지는 그의 신음소리와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