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소설 33] 내가 게이가 된 사연과 동성애를 시작하는 여러 계기들

저는 어릴 적 누나들 틈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누나들의 옷으로 여장을 시작 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을 망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지상태의 유년기에 여장 놀이를 했던 저는 제대로 된 남성성이 자라지 못하고,
대신 여성성이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그래선지 저는 ‘여자 같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쳐졌지만, 아직도 조금은 여성적인 면이 남아있습니다.
저 또한 식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식성에 해당하는 사람을 보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의 성기와 육체를 갈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사랑의 감정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동성애를 치료하던 중 어느 날,
식성에서 해방된 것을 느꼈고 어린 시절부터 저를 억눌러 온 식성에서 해방된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적이었습니다.
식성이 없어지고 남자가 나와 같은 개체임을 알게 된 시점부터 동성애 욕구는 급격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자석이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듯, 상대 남자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나와 같은 개체 -그도 남자, 나도 남자- 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많은 동성애자가 저처럼 어릴 적에 남성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랐고, 저처럼 여성성이 채워진 상태로 성장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연히 동성 간의 성행위를 통해 동성애를 배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동성애자 A는 동네 사우나 수면실에서 자는 동안 옆에 누운 남자가 성기를 만지는데 거부하려다 음욕을 풀자는 생각으로 그냥 두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서도 자꾸 그때의 일이 생각나 다시 그 사우나를 찾아 갔는데,
우연히도 다시 그 남자를 만나 수면실에서 은밀히 몸을 허락했습니다.
자신을 만진 남자는 중년의 아저씨였는데 이 일로 A는 식성이 중년으로 굳어져 동성애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B형은 정상인이었으며 결혼도 하고 부부 사이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형이 가끔 야동을 보곤 했는데 좀 더 색다른 것을 찾다가 게이 포르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형은 그것을 보며 자위를 했고 점점 동성애적 섹스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동성애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부인과 이혼하고 게이바에서 만난 남동생을 애인으로 둘 만큼 그는 동성애가 주는 자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식성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연하의 남자였습니다.
저에게 상담해 온 대학생 C는 고등학교 때 집에서 부모님이 PC 음란사이트를 모두 막아놓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게이 사이트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그는 한 번도 동성애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게이 포르노를 보다가 그만 아주 짧은 시간에 동성애의 자극에 휘말려 버렸습니다.
그는 동성애 세계에 있으면서도 이성애자였던 과거의 자신을 그리워했습니다.
수면실에서 중년으로부터 동성 체험을 경험하고 중년만 찾아다니는 사랑이 과연 정상입니까?
제가 식성을 벗어나고 이성애자들의 사랑 방식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식성을 통한 관계가 아니라 진실로 마음을 나누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들의 사랑은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동성애자들의 애정 관계가 대부분 짧은 것은 성적 모티브가 이들 관계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탐하는 기간이 끝나고 다른 공감대가 없으면 그들은 쉽게 헤어집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많은 커플이 ‘이번만큼은 오래 만나자’라고 다짐해도 결국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이유입니다.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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