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22] 이해 못 할 씨씨(sissy) 성향

씨씨 성향이 있는 저.
가끔 이런 상상을 해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PC방 사장님이 계시고, 그분의 성향이 러버이며, 그분의 성 취향이 씨씨라면…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저, 그분께 말씀드려 그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예쁜 씨씨 옷으로 갈아입고 그곳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하고 싶어요.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큼 발랄 메이드복을 입고 쟁반에 커피를 담아 손님께 배달하고 싶어요.
“아저씨! 주문하신 커피 나왔어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예쁜 미소와 함께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아저씨는 “우리 예쁜 아가 용돈 줄까?” 라고 말하며 제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고…
저는 마지못해 아저씨의 손을 뿌리치고…
“아잉. 이러지 마시어요.”
아~ 그런 곳, 어디 없을까요?
여자가 되어 남자의 시중을 들고 싶은 마음.
보통의 여성이라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일 텐데, 왜 저는 그런 것이 하고 싶을까요?
제가 가진 이 씨씨 성향.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어요.
만약 이 글을 페미니스트들이 읽는다면…
“별 미친놈 다 보겠네.”라고 말하겠지만…
상관없어요.
저는 여자가 되고 싶고, 남자들에게 지배 당하고 싶으며, 그들의 시중을 들고, 그들 앞에 엎드려 한없이 복종하는 씨씨가 되고 싶어요.
그 댓가로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요.
오직 예쁘다는 칭찬만 들으면 되요.
여자 같다는 말만 들으면 되요.
귀엽고 깜찍하다는 소리만 들으면 되요.
그런 소망을 품고 사는 저는 씨씨입니다.
*씨씨(sissy)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아이)가 되고 싶은 사람을 말합니다.
예쁜 여자 옷을 입고, 여자처럼 말하며, 여자처럼 행동합니다.

 

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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