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시디소설 199] 여장남자를 남자친구로

그녀,
어젯밤 내가 사는 자취방에 왔고 우리는 함께 밤을 보냈다.
어젯밤 우리는 술을 진탕 마셨다.
둘 다 왕창 취했으며 그 와중에도 침대가 부서질 정도로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 가려고 밖에 나왔는데 거실 바닥에 팬티 한 장이 펼쳐져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다음날 입으려고 어젯밤에 빨아놓고 잔 모양이었다.
이런 걸 보면 여자들은 역시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술을 왕창 먹고 한바탕 일을 치른 후인데도 무슨 정신이 있어서 팬티까지 빨아놓고 잔 것일까?
팬티색이 참으로 예뻤다.
레이스로 된 분홍색 팬티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코로 가져가 향기를 맡아보았다.
흐음…좋은 향기가 났다.
어젯밤 일을 치른 후 지금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
소파에 앉아 여자 친구의 팬티를 입어보았다.
약간 덜 말라 있었지만 그래도 느낌은 참 좋았다.
나는 시디다.
지금 안에서 자고 있는 내 여자 친구는 내게 이런 증상이 있는 걸 전혀 모른다.
매일 밤 여자 속옷을 입고 잠에 들며 주말이면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아마 알면 더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이해심 많은 여자라 해도 여장남자는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여장남자를 남자친구로 두고 싶은 여자는 세상에 없다.
그러니 들키지 말아야 한다.
비밀을 철저히 숨겨야 한다.
팬티를 벗어서 다시 제 자리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지금 그녀의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걸쳐져 있지 않은 상태.
부드러운 피부, 뽀얀 엉덩이.
나는 그녀를 꼬옥 안았다.

여장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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