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 카페의 중고장터에 팬티 사진 하나가 올라왔다.
디자인이 단순하기 그지없는 여성용 팬티인데 제목이 좀 그랬다.
[암컷 입문용 팬티]
암컷이라니.
표현을 해도. 참!
그런데 나는 왜 이 말에 흥분되는 걸까?
나는 시디이며 그의 표현처럼 암컷이 되고 싶은 남자다.
팬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분홍색을, 그리고 레이스 팬티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가진 여성용 팬티 대부분이 분홍색이며 레이스다.
여자 팬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부드러움 때문이다.
남자 팬티와는 차원이 다르다.
또한, 레이스의 섬세한 무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흥분하게 한다.
그의 글에 댓글이 달렸다.
-저거 입으면 맨날 고츄만 만질 거 같음.
-너무 작아 보이는데 고츄는 충분히 가려지려나?
그렇다.
내가 봐도 앞이 너무 작았다.
하지만 여성용 팬티가 다 그렇지.
그러니까 예쁘지.
만일 여성용 팬티가 사각이라면 그게 더 이상하다.
여성용 팬티는 재료가 적게 들어갈수록 예쁘다.
또 다른 댓글.
-일회용 사정 팬티로 쓰면 좋겠다.
일회용 사정 팬티?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나는 이해했다.
나는 자위가 하고 싶을 때 여장을,
여장의 끝은 늘 자위로 마무리한다.
사정할 땐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여성용 팬티 안에 그대로 한다.
그래야 기분이 좋다.
일을 마친 후 팬티를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한다.
그래서 나는 자위용으로 사용할 여성용 팬티를 많이 갖고 있다.
요즘엔 팬티 안에 생리대를 넣고 그 안에 사정한다.
생리대는 가격도 싸고 팬티보다 더 부드럽고, 사정할 때의 느낌도 더 좋다.
그러고 보니 여장남자는 자위하는데도 비용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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