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여장남자와 자위 기구
시디 카페의 사고팔고 코너에 자위 기구가 올라왔다.
조회 수가 아주 높았다.
앤얼용 자위 기구였다.
모두 여덟 개나 되었는데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달랐다.
사실 난 저런 것을 처음 본다.
달걀 모양에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것,
고드름처럼 투명하게 생긴 것,
남자의 성기 모양처럼 된 것 등.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대충 알 것 같았다.
가장 눈에 뛰는 건 핑크색의 달걀 모양처럼 생긴 것이었다.
핑크색 자체가 예뻤고 생김새도 귀여웠다.
왠지 귀여운 여자들이 사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우 꼬리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저걸 꽂고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한 마리 여우 그림이 그려졌다.
그저 달걀처럼 생겼는데 저것이 어떻게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한 번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 강동구에 산다는 그는 택배나 직거래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직거래는 좀 창피할 것 같았다.
아니다.
그가 혹시 시디라면 괜찮을지 모른다.
사용법도 물어보고 시디와의 인연을 맺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를 보냈다.
아직 안 팔렸다고 했다.
직거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시디냐고 물었는데 시디라고 했다.
이번 주말에 그와 만나기로 했다.
만나기 하루 전에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혹시 안 판다는 내용일까 싶어 얼른 열어보았더니 혹시 여장하고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더니 여장하고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자기는 시디이면서 러버라고 했다.
만약 여장하고 나온다면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
뭔가 이상했다.
조금 생각해 보고 연락주겠다고 했다.
여장하고 나오라고?
자기는 시디이면서 러버라고?
물건을 파는 게 목적인지 시디를 만나는 게 목적인지 알 수 없었다.
시디라면 괜찮겠는데 러버라는 말에 왠지 경계심이 느껴졌다.
나는 아직 러버를 만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나, 여러 생각 끝에 구매를 포기했다.
만에 하나 그가 나를 모텔로 데려 가 그것을 강제로 삽입하게 하고 억지로 나를 어떻게 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검색을 통해 그것의 이름을 알아냈다.
그것의 이름은 여우꼬리 앤얼플러그였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쓸모없는 물건
이제 오래 참으면
앞보다 뒤가 더 근질거리는 느낌이다.
아내로스로도 모자라
스트랩온 뒬도로도 가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정조대가 딱히 없어도
앞으로 손딸치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제 남성으로의 내 그것은
완전히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린 것 같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시디 입문서
‘시디에 관한 책을 쓴다면 책의 내용은 무엇으로 꾸미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처음엔 풀업에 도움이 되는 기법서 같은 내용을 생각했다.
풀업이라는 취미에 대해,
그리고 화장, 의상 코디, 포즈, 외출, 기타 등등.
시디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그런 내용으로 채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1년, 5년, 10년…
이 세계에 살면서
최근엔 그 생각이 바뀌었다.
시디들만을 위한 풀업에 대한 입문서나 기법서가 아닌
시디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모습,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꾸미면 어떨까? 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우리나라 시디의 변천사?
이런저런 다양한 연령대의 시디들이 만드는 실제의 경험이나 생각들…
업이라는 취미를 가지면서 느꼈던 것들.
업이라는 취미를 즐기면서 벌어졌던 여러 일들.
여장이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시디도 세끼 밥 먹고, 일터에 나가고,
세금 내고, 화장실 가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남자답고, 씩씩하고, 싸움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절대 이상한 사람들로만 모여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런 것들을 알리는 게 가장 먼저이고,
시디에 대한 오해를 조금 푼 다음
시디들을 위한 입문서, 기법서들이 나오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크로스드레서일기] 팬티는 당연히 여자 것만
오랜만에 정조대를 풀고 외출했다.
화장실 소변기 앞에 서 있는데
서서 싸고 있는 내 모습이…너무나 어색했다.
자고로 씨씨라면 변기에 앉아 싸야하거늘
이제 오줌도 앉아서 싸는 게 더 편하고
팬티는 당연히 여자 것만 입는다.
이렇게 점점 씨시가 되어가는 내 삶이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A: 변기도 사치죠! 씨씨라면 당연히 쪼그려 싸야.
💙[동성애소설] 기차 안에서 뜨거웠던 경험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들떠 있었다.
오늘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부산에 다녀와야 한다.
고등학교의 첫 겨울방학에 여행이라니…기뻤다.
옷장을 열고 이걸 입을까 저걸 입을까 망설이다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파카를 입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 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졌다.
오후 기차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네 시 기차이니 내릴 땐 어두워져 있을 것이다.
기차에 올라 자리를 찾았다.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고 앞자리엔 노부부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출발 시각을 몇 분 남기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형이 있었다.
건장한 체격에 파카를 입은 모습이 씩씩해 보였다.
그리고 내 앞에 오자마자 대뜸
”야! 이 번호, 이 자리가 맞지? “하는 거였다.
나는 얼굴이 새빨개져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아주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나는 집과 학교밖에 몰라 혹시 이 사람이 깡패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임마. 말하는데 뭐가 부끄럽노? “하고 그가 웃었다.
”자식, 순진하긴…하하.“
그 형이 웃는 소리에 나는 더욱 당황했다.
그런데 나를 스치며 창가 자리에 앉는 그 형에게서 아주 싱그러운 비누 향기가 났다.
”나는 00대학교 럭비부다. 니는 어디 학교에 다니노?“ 라고 물었다.
형의 말에 대답하면서 그 형을 다시 보니 참으로 탄탄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트한 청바지와 터질듯한 몸 근육들.
겉옷을 벗은 형의 모습은 씩씩함 그 자체였다.
기차는 달리고 바람도 달리고 그 형은 스포츠 신문을 보고…
그런 와중에 나는 어느새 깜박 잠이 들었다.
앞에 앉으신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그 형과 내가 서로 어깨를 기대며 자고 있었다.
형이 깰까 봐 뒤척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형의 손이 슬그머니 내 손을 잡는 것이었다.
아주 크고 따뜻한 손으로…
깜짝 놀라 옆을 보니 형도 잠을 깬 모양이었다.
형은 얼굴에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사나이 다우면서도 귀염성을 갖고 있는 얼굴이었다.
나는 눈을 찡긋 깜박거렸다.
형의 손길로 인해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형은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한 손으로는 신문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활짝 편 신문 밑으로 내 손을 잡아 살그머니 자기의 다리 사이에 올려놓았다.
나는 가슴이 뛰고 숨이 차올랐다.
내 손은 형의 팽팽한 청바지 위에서 꼼짝도 못 한 채 있었다.
형은 다시 한번 내게 눈을 찡긋해주며 귀여운 웃음을 지어주었다.
나는 살그머니 청바지 위에 올려진 내 손을 움직였다.
아주 살그머니 움직이고 있으니 형이 신문 밑으로 내 손을 잡아 지퍼 쪽으로 유도했다.
나는 많이 떨렸다.
하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집 안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자위를 배운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나는 용기를 냈다.
살며시 형의 지퍼에 손을 가져갔다.
터질 것 같은 형의 청바지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었다.
나는 형으로부터 손가락을 넣으라는 무언의 신호를 받고 있었기에 형의 지퍼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형의 바지가 얼마나 탱탱했던지 잘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형은 노부부의 눈치를 살피며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다.
나는 신문지 밑으로 살며시 지퍼를 열었다.
조금 내리다 또 조금 내리고 바지 안에서 무언가 딱딱한 감촉의 것이 꿈틀거렸다.
마침내 지퍼를 모두 내리고 팬티 위에 손을 얹은 채 가만히 있었다.
형은 여전히 노부부를 의식하며 그의 큰 손으로 내 손을 덮었다.
형의 손에 덥힌 내 손 안에서는 무언가가 아주 심하게 끄덕이고 있었다.
아주 커다란 쇠뭉치 같은 느낌이었다.
이미 내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만, 호기심은 계속 일었다.
그때 형이 내 손을 잡아 팬티 속으로 유도했다.
내 행동은 과감해져 형의 팬티 속으로 내 손을 가져갔다.
팬티 안은 아주 뜨거웠다.
마치 불덩어리를 만지는 기분이었다.
내 호흡도 고르지 못했다.
기차 밖으로는 해가 지고 있었으며 구름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형의 작고 귀여운 얼굴도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내 손은 형의 팬티 속 그것을 살며시 잡고 있었다.
아주 뜨거운 그것은 내 손 안에서 하염없이 끄덕이고 있었다.
붉은 저녁노을과 함께.
💙[게이일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새벽, 이사님 집에 도착해 캔맥주를 추가로 마시고
이사님은 조금은 피곤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자리를 깔고 잠자리에 드셨다.
나는 그 옆에서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며
깜빡 잠들었던 게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그가 내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다.
내가 몸을 조금 움직이자 그가 나를 당겨 살포시 안았다.
그때 서로에게 느껴지는 따스함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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