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여장소설 127] 아내의 여장 허락

한동안 카페 활동이 뜸했었는데…
간만에 글 하나 올려봅니다.
(사실 활동을 해도 알아주시는 분이 거의 없다.)
나는 지난 11월에 결혼한 새신랑이다.
새집 정리하느라 이것저것 바쁘기도 했지만…
그사이 내게 좋은 일 하나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와이프께서 내 여장을 허락해 주셨다는 것.
기념으로 원피스도 하나 사주셨다.
물론 거지처럼 애원해서 얻은 수확이지만 말이다.
아직은 외출도 안 되고 오로지 집에서만 가능하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서서히 아주 조금씩… 커밍아웃할 계획이다.
카페에선 성공한 시디라며 축하를 해 주었다.
그래 맞다.
세상 어느 여자가 갓 결혼한 신랑에게 입으라며 여자 속옷을 선물해주겠는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행운아다.
같은 집에서 같은 여자 옷을 입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디가 얼마나 되겠는가.
축복 중의 축복이다.
카페 회원들은 그럴수록 절제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최근에 카페에서 나처럼 신혼 초에 여장을 허락받고 여장을 즐기던 중 아내의 변심으로,
또는 본인의 관리 능력 부재로 더는 여장이 만만치 않게 되었다는 글을 읽었다.
그가 쓴 사연이다.
*
아내의 허락을 받았다고 긴장이 조금 풀려서 조금 나갔는데 바로 제제가 들어왔습니다.
화장하는 모습을 아내에게 들킨 겁니다.
레이스 팬티는 이제 못 입게 합니다.
분홍색의 평범한 팬티만 허락됩니다.
그나마 스타킹은 허용됩니다.
최근 아내가 산 진청색 스타킹을 몰래 신어보았는데 자기가 한 번도 안 신은 걸 신었다며 난리를 쳤습니다.
애정이 신혼 초 같지 않네요.
*
현실이 이러니…
신혼초엔 여장을 허락한다지만…
아내의 여장 허용 유통기간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절제해야 한다.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여장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