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138] 레깅스와 미니스커트에 대한 단상

개인적 의견으로,
시디와 티지의 대립이 시작되는 지점은 바로 옷이 아닐까 싶다.
아시다시피 MF-TG분들은 자아 인식이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성복을 입을 뿐이지만,
시디는 여성성을 즐기기 위해 여장을 하는 것이므로 여성스러운 복장에 더욱 치우치게 된다.
솔직히 이런 글을 올리는 게 다분히 시디 관점(여성화를 흥미로 보는 관점)에서 보는 거라,
목숨 걸고 수술까지 하는 티지 분들에게는 조금 송구한 마음이 든다.
뭐 아무튼,
오늘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에 대한 추억을 더듬에 보겠다.
내가 학생 때만 해도 무릎만 살짝 올라가면 미니라고 했었다.
그러던 게 점점 짧아지더니…
짧은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까만 타이즈 재질의 속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속바지였는데 어느 날부터 그게 점점 길어지더니…
급기야는 치마보다 밑으로 내려가서 레깅스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무릎 위에 있던 게 무릎 아래로 내려오고,
다시 종아리를 넘어 발목까지 오더니 발에 걸치는 모양까지 나오게 되었다.
발을 싸버리면 결국 타이즈가 되니까 여기서 진화가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색상이 보라, 자주, 회색을 넘어 원색까지…그리고 펄까지.
이제 진짜 여기가 끝인가 했더니,
이번에는 무늬를 넣어 버버리 체크 무늬 레깅스도 나오고,
심지어 SM 물에서나 나오는 라텍스 재질까지…
물론 그동안 스커트도 진화했다.
무조건 짧게,
내가 학생 때 유행하던 40cm 길이의 스커트는 요즘엔 미니 축에도 못 든다.
올 초까지 30cm 안팎이 대세였는데 올여름엔 무려 25cm 가 대세라니…
정말 한 뼘짜리 옷이다.
그러나
천도 별로 안 드는데 뭐가 그리 비싼지…

레깅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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