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복

[여장소설 166] 시디와 러버와 세일러복

그날 저녁 나는 유리와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
시디와 외출하는 건 처음이라 몹시 흥분되었다.
“뭘 입고 갈까요?”
유리가 집을 나서기 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새로 산 세일러복을 입고 가면 좋겠는데…’
나는 여자 옷 중 세일러복을 가장 좋아한다.
유리가 세일러복 입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며칠 전 구매해 준비해 두었다.
나는 유리에게 세일러복을 꺼내 주었다.
“와! 세일러복이네요. 이걸 어디서 구하셨어요?”
“인터넷에서 샀지. 유리 주려고.”
“근데 이걸 입으라고요? 집에서는 괜찮지만 밖에서라면 좀 부끄러운데…”
유리는 망설이면서도 세일러복이 입고 싶은 모양이었다.
옷을 몸에 대보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럴 것이다.
너무나 앙증맞고 예쁜 옷이기에 시디라면 당연히 입어 보고 싶을 것이다.
유리가 세일러복 입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었다.
부끄러운지 유리는 얼굴을 붉혔다.
그 모습이 남자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모습이었다.
“잘 어울리는데?”
“정말요? 저 예뻐요?”
“응. 너무 예뻐. 진짜 여자 같아. 예쁘장한 여학생 같아. 지금 당장 학교에 가도 되겠어.”
지금 이 사람을 누가 20세 성인 남자로 알까?
세일러복을 입은 유리는 정말 한 떨기 소녀의 모습이었다.
유리는 수줍어하면서 현관문에 걸려있는 커다란 거울 앞에 서서 한 바퀴 몸을 빙그르르 돌려보았다.
스카프와 옷깃 그리고 소매에 들어가 있는 하얀 선이 눈부시게 빛났다.
브래지어에 쿠션을 많이 넣었는지…특히 가슴이 돋보였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내가 오히려 쑥스러워졌다.
손님이나 웨이트리스, 모두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장한 유리는 너무나 예쁘고 귀여웠기 때문이다.
나는 냅킨을 펴서 유리의 짧은 치마 위에 올려 주었다.
“아저씨…우리 관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유리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도 이런 외출은 처음인 듯 주위의 눈에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글쎄. 아버지와 딸은 안 되고, 오빠와 여동생으로 보이지도 않을 테고…”
“옷 때문에 선생님과 여학생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이건 정통 교복하고는 조금 다르잖아.”
“그럼 혹시 연인으로는 보이지는 않을까요?”
“그렇게 보인다면 내 처지가 난처한데…”
“어째서요?”
“소녀취미라고 사람들이 웃을 테니까.”
“소녀취미요?”
“쉿! 식사가 온다.“
물론 그렇게 약간은 변태 기질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그녀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쑥스러움보다 자랑스러운 기분이 더 들었다.
식사 후 드라이브나 갈까 했지만, 유리가 피곤하다며 그만 집에 들어가자고 했다.
“아저씨, 이제 세일러복 벗어도 될까요?”
“왜? 불편해?
“네…약간요.”
나는 더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일러복을 입은 유리와 좀 더 즐기고 싶었다.
나는 방에 가서 새 이불과 베개를 꺼내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유리야. 여기로 와서 앉아 봐.”
유리는 깔아 놓은 이불 위에 세일러복 차림으로 앉았다.
나는 침대에 앉은 채 여러 가지 각도를 바꾸어 가며 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유리의 옆에 앉아 스커트 자락을 붙잡고 살금살금 말아 올리며 아래로부터의 감상을 시작했다.
유리가 부끄러운 듯 치맛자락을 눌렀다.
“왜 그래? 우리 이제 서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사이잖아.”
“그래도…이렇게 입고 있으니 어쩐지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나는 다시금 천천히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세얼러복 차림의 시디와 이런 상황을 맞이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가 여자 아닌 남자, 즉 시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분명 유리의 나신을 어젯밤에 보았음에도 세일러복을 입은 유리에게서, 더 신선하고 짜릿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여자 옷과는 달리 세일러복은 어쩌면 접촉해서는 안 되는 금단의 옷이다.
스커트를 걷어 올리자 어둑한 가운데 불쑥 그녀의 허벅지가 드러났다.
어젯밤 엄청나게 여러번 혀로 더듬은 것이었지만 세일러복이란 베일에 감추어져 있고 보니 더한 감명을 안겨 주었다.
“유리야. 지금부터는 스스로 걷어 올려 보는 게 어때?”
유리 역시도 태어나 처음 입어보는 세일러복에 평상시와는 다른 흥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 그렇게 팬티까지 보여줘. 그리고 돌아서서 엉덩이를 한 번 내밀어 봐.”
유리는 내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나는 유리가 해주는 여러 가지 세일러복 차림의 포즈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유리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스스로 각종 음란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것은 요사스러운 에로티시즘을 자아내고 있었다.
나는 또 하나의 행동을 유리에게 요구했다.
내가 침대에 눕고…유리에게 내 얼굴에 앉으라고 했다.
세일러복을 입은 유리가 누워있는 내 얼굴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나는 유리의 그곳을 혀로 핥았다.
“아…아저씨. 좋아요.”

세일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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