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소설 37]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회사에서…
여장 욕구가 불쑥 치솟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만사 제치고 어디 가서 여장이나 하고 돌아다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내게 여장 욕구는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
방금도 그랬다.
여장이 너무나 간절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는 회사.
여장 욕구를 억눌러야만 했다.
화장실에 갔다.
여장 욕구가 간절할 때면 이렇게 화장실에 간다.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본다.
남성용 소변기를 사용하지 않고 좌변기를 이용해 여자처럼 앉아서 싼다.
그 행위가 여장의 욕구를 조금은 달래준다.
치마를 내린다고 생각하며 바지를 내린다.
지금 바지 안에는 팬티스타킹을, 팬티스타킹 안에는 여성용 팬티를 입고 있다.
최근엔 부쩍 여성용 팬티를 입고 출근하는 날이 많아졌다.
오늘은 무슨 색 팬티를 입지?
입고 갈 여성용 팬티를 고르는 일이, 여장남자의 아침을 설레게 한다.
여자 팬티와 스타킹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움이다.
남자 팬티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과 예쁜 디자인이 나를 흥분시킨다.
좌변기에 앉아 “나는 여자야. 여자가 되고 싶어. 그러니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봐야 해.”라고 말하며 소변을 본다.
그럼 정말 소변의 물줄기도 여자의 것처럼 나온다.
졸졸졸…아! 어쩜, 소리마저 예쁜지…
일을 마친 후 휴지를 뜯어, 내 그곳이 여자의 그곳인 양, 묻은 잔뇨를 닦아낸다.
이것도 여자들이 하는 행동이어서 나를 즐겁게 한다.
그렇게 조금 전 나는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일을 시작했다.
누가 보면 “참 변태 같은 놈일세!”라고 말하겠지만,
이 행위는 나를 무척 즐겁게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여자 팬티를 입고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보는 게 죄는 아니지 싶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굉장히 역겹겠지만 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팬티를 입던, 어떤 자세로 소변을 보던 그건 개인의 자유다.
여자 팬티를 입고, 여자처럼 앉아 소변을 보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이런 취향을 가진 내가 나는 참 좋다.
내가 여장남자라서 좋다.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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