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소설 45] 그 애가 저를 막 껴안고

저희 반에 아주 예쁘지는 않은데 제 눈에는 진짜 예뻐 보이는 여자애가 있어요.
물론 그 애도 여자, 저도 여자예요.
우리 학교는 여고입니다.
저는 전에 남자친구도 있었고 남자도 종종 만나보곤 했는데 요즘 그 애 얼굴이 잊히지가 않네요.
그 애랑 친했을 때는 그 애가 저를 막 껴안고 손을 잡곤 했는데 그땐 제가 별로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그 애가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다른 애랑 놀고,
저에게 했던 행동을 다른 애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면 괜히 질투가 나더라고요.
짜증도 나고요.
지금은 그 앨 매일 학교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요.
혹시나 그 애가 제게 몇 마디 하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구…
종일 그 애 생각만 나요.
집에 와서도 공부는 안 되고 그 애 생각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빠져버려요.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연습장엔 어느새 그 애의 얼굴과 이름과 하트가 나도 모르게 그려져 있으니 정말 미칠 노릇이에요.
저 어떡하면 좋죠?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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