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소설 51] 파트너의 손이 내 깊숙한 곳으로

나는 미니스커트를 참 좋아하는 시디다.
내가 가진 외출용 옷 대부분이 치마이며 치마의 대부분이 미니스커트다.
오늘도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옆트임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에 나섰다.
옆트임 미니스커트의 장점은 굳이 치마를 올리지 않아도 파트너의 손이 내 깊숙한 곳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점.
스타킹은 신을 때도 있고 안 신을 때도 있다.
오늘은 살구색 스타킹을 신었다.
멀리서 보면 신었는지 안 신었는지 모를 정도로 살색과 비슷해 참으로 섹시해 보인다.
남자일 때는 드러날 일이 전혀 없는 부위들이 노출되고 있다.
공원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나.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잠시 후 속칭 러버라고 불리우는 아저씨 한 분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다가왔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나는 그를 따라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나, 지금 다소곳하게 두 다리를 모으고 조수석에 앉아있다.
온몸으로 긴장감이 밀려온다.
처음엔 사소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디로 살게 된 계기와 지금의 삶에 대해 물어본다.
그러는 사이 힐끔힐끔 내 치마 아래쪽을 바라보고 있는 러버의 눈빛.
잠시 후 그의 손이 스타킹 신은 다리 위를 매만져 오고…
‘아…시작되었구나!’
나는 지그시 입술을 깨문다.
다리를 만지던 그의 손이 점점 위로 올라온다.
스커트의 트인 부분에 도착했다.
잠시 후 그의 손은 스커트 안 깊숙한 곳으로 사라졌다.
묘한 수치심, 묘한 흥분감.
낯선 이에게 짓궂게 당하고 있는 나.
그렇게 그의 짓궂고 은밀한 장난이 시작되었고 거기에 힘없이 무너지는 나를 느낀다.
잠깐의 동물적 시간이 지나고 우리 둘은 헤어진다.
다음엔 좀 더 진지한 무언가를 해보자는 그의 말을 뒤로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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