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89] 아내와 관계할 때 여자 역할

나는 시디, 즉 여장남자다.
결혼은 했고 아직 아이는 없다.
내 성향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내와의 관계 때 그렇게 큰 흥분을 하지 못한다.
아직 신혼 초인데도 신혼의 즐거움을 못 누리며 산다.
남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는데 우리 부부에겐 그런 경험이 없다.
나는 이것이 철저히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남자로서 여자를 기쁘게 해 주는 것보다 내가 여자가 되어 남자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아내와의 관계는 거의 의무적으로 치르는 경우가 많아졌고,
일부러 즐거워하는 척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그렇다고 내게 성욕이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성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아까도 말했듯이 관계에 있어서 내가 여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차라리 아내에게 솔직히 말하고 관계할 때는 내가 여자 역할을 한다고 해 볼까?
여자 팬티와 브래지어를 입고 아내에게 사랑받는…
말도 안 된다.
세상 어떤 여자가 이런 변태 같은 생각을 가진 (여장)남편을 이해해 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종종 이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업소를 찾아간다.
물론 여장한 채로…
처음엔 업소마저도 이런 성향의 나를 이해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마침내 나같은 사람을 받아주는 곳을 찾았다.
그곳에서 나는 요구했다.
나를 여자로 대해 달라고…
돈을 좀 더 줄테니 내가 하는 여자같은 행동을 이해해 달라고…
내가 업소 여자한테 주로 요구하는 것은 가슴 애무다.
내가 침대에 눕고 업소 여자가 내 몸 위로 올라와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하듯 가슴을 빨아 달라고 한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젖꼭지를 누군가가 만져주는 게 참 좋다.
젖꼭지에서 너무나 큰 쾌감을 얻는다.
다른 건 필요 없으니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달라고 말한다.
혀로 핥아주는 건 물론이고 살짝 깨물어 달라고도 하고 마요네즈나 요플레를 발라놓고 빨아먹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요구에는 아까 말했듯이 당연히 추가금을 줘야 한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아내와의 관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큰 쾌감을 얻고 집으로 돌아온다.
평상시 여장이 매우 간절할 때가 있다.
젖꼭지를 강렬히 애무받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매번 그곳에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내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남들은…
“아니 부분데 뭐 어때? 한 번 부탁해 봐요.”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맞다.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게 안 되는 이유는…
젖꼭지만 빨려서 되는 게 아니라…
조건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여장.
여자 속옷을 입은 채 빨려야 제대로 된 쾌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성향이 이런데 어느 여자가 나를 이해해 줄 수 있겠는가?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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