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여장소설 116] 여탕은 저쪽이에요.

어느 날. 여자 뺨치게 생긴 곱상한 얼굴의 긴 생머리 아저씨가 목욕탕엘 갔다. 카운터에 돈을 내밀고, 표를 받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아주머니 왈... “아가씨! 여탕은 저쪽이에요” “저 남잔데요.” 그제야 아주머니는 얼굴을 빼꼼히…
여장

[여장소설 115] 부츠 여장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부츠를 신고 계단 올라가는 여자를 보았다. 부츠와 타이트한 청바지를 함께 입은 그녀의 두 다리는 매우 관능적이었다. 날씬한 다리와 청바지 그리고 부츠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하긴 저…
시디

[여장소설 110] 기울어가는 시디카페

KTX에 몸을 맡긴 채 서울로 향했다. 출발지인 대전역에는 이별하는 커플들의 포옹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나는 아침 안개에 젖은 철길 위로 밀려오는 그리움을 달래며... 달리는 기차와 하나가 되었다. 용산역에 도착해 서울에서의…
여장

[크로스드레서소설 108] 새벽 4시만 되면

오늘 새벽, 또 업심이 발동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했는데 밖의 날씨가 어떨지 궁금하다. "춥겠지? 아마도 추울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은 이미 깨어버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