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150] 남동생 여장 시키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여자입니다.
열여덟 살 되는 남동생에게 여장을 해줬어요.
어제 새벽이었어요.
동생이랑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정00이 여장을 하고 나오는 거예요.
보자마자 필 받았죠.
화장품을 싸 들고, 싫다는 동생을 억지로 화장대에 앉혀 화장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반항하던 동생이 포기한 듯 가만히 있더라구요.
솔직히 동생이 남자답게 생겨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그냥 웃자는 차원에서 한 거였는데…
화장이 너무 잘 된 바람에…
창고에 있던 가발까지 가져왔는데…
거울 앞에 서니 마치 자매처럼 똑같은 거 있죠.
-여자인 나보다 더 예뻐!
-재보고, 내 얼굴 보니까 짜증 나.
-우와! 바지 내릴 뻔했다.
-사진 먼저 보고 여자인 줄 알았는데 글 읽고 놀랐음.
-뭐 하는 짓이여! 거시기 떨어져!
-예쁘다. 동생 잘생겼을 거 같아요.
-왜 여자인 나보다 더 예쁜 거지?
-이렇게 해서 나는 시디가 되었다?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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