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에게 여장은 큰 즐거움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여장 생활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그건 바로 좋아하는 러버로부터 속옷 선물을 받는 것.
속옷 선물을 준다는 건 ‘너는 내꺼야’라는 의미라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시디인지라 집에 여자 속옷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지만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받는 속옷 선물이란 뜻깊지 않을 수 없다.
잠자리 옆에 두고 속옷 상자를 열어보고 가슴에 안아보고 나를 생각해 주는 그 사람을 생각해 보고 나를 위해 속옷가게에 들렀을 그의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나 행복하다.
잘 해주고 싶다. 그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