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221] 성향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여장이 아닌,
진짜 여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시디라면 누구나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정말 환상을 갖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여자가 되는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런데도 나도 여자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요즘엔 사회적 시선도 그리 나쁘지 않고 의학 기술도 발달했으니,
내가 좀 더 내 성향을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쯤 내 인생이 확 바뀌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 소원대로 막상 여자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워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남자로 살면서 틈틈이 취미로 여자가 되는 것에 만족해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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