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361] 새벽에 발정나서

새벽에 발정나서…
화장하고 가발 쓰고 가슴에는 브래지어,
아래는 팬티스타킹만 신었다.
그 모습으로…
내가 오피스텔 10층에 살고 있는데…
계단으로만 1층까지 내려갔다.
한 층 한 층 내려갈때마다 다른 층에서 누군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희열로 치환되어 강렬한 짜릿함을 느끼게 했다.
1층까지 내려간 후…
이번에는 과감히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고
그때 느꼈던 쾌감과 심장 떨림은
계단에서의 것보다 몇 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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