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415] 공중목욕탕에 가는 이유

제가 사는 곳엔 아직도 공중목욕탕이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드신 어른들만 오시는…
저는 가끔 이곳을 찾습니다.
목욕은 핑계고 여장놀이 하러가요.
츄리닝 안에 스타킹 신고 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니 스커트도 가져갔어요.
탈의실에서 사람 뜸할 때 입어 보았습니다.
A: 헉!사람들이 안 쳐다 보나요?
나: 그 맛으로 갑니다.
A: 아…사람들의 시선을 즐기시는 구나.
나: 노팬티에 스타킹만 신고 있으니까 정말 스릴있더군요.
A: 그러다가 신고 당하면 어쩌려고요.
나: 이런다고 신고하지는 않아요. 옷 입는 건 자유잖아요.
대신 정신병자 취급은 좀 받죠.
상관없어요.
쪽팔림 보다 짜릿함이 더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