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복을 입고 장롱 안으로 들어간다.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겁 먹은 표정을 찍는다.
그 사진을 시디 카페에 올린다.
제목은 “주인님 제발!”
그 글에 댓글이 달렸다.
A: 안아 주고 싶다.
B: 두려워할 것 없어. 이리 나오렴.
C: 귀여운 것. 먹음직스럽군!
더 야한 댓글도 있었지만 이곳에 쓰기는 곤란하다.
댓글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은 온통 흥분 상태에 있었다.
장롱 안에서 메이드복을 입고 겁먹은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는 모습.
마치 창고 안에 갇힌 기분이었다.
누군가 장롱문을 열고 나를 꺼내 주었으면 좋겠다.
“괜찮아. 이 아저씨가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게.”
“좋은 곳? 좋은 곳은 어디를 말하는 거죠?”
그가 나를 안아 침대에 내려준다.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모두 벗겨주고 물수건으로 내 몸 전체를 닦아준다.
발가벗겨진 나는 부끄러워 한다.
나는 왜 이런 상황극이 좋을까?
야동을 많이 보아서인가?
야동중 일본 야동을 가장 좋아한다.
여장하면 늘 일본 야동을 보고,
화면 속 일본 여자와 비슷한 옷을 입고 그녀의 표정과 대사를 따라한다.
“기무치 기무치”
Posted in여장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