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드레서소설] 티팬티에 스타킹 신고 나가 본 적은 있는데
한때 네이버에서 크로스드레서 밴드를 운영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크로스드레서에 관한 글을 썼다.
한 구독자가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디인데요. 여장할 때 주로 뭐 입으시나요?”
“저는 주로 스키니나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님은 어떠신가요? 만남도 가지시나요?”
크로스드레서 밴드에는 이렇게 만남을 요구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이분 역시 나에게 만남을 요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자,
“저의 경우, 만남은 거의 집에서만 하는 편이에요. 방 얻어서 혼자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업 도구 가지고 밖으로 나가 본 적은 아직 없어요. 혹시 만남하실 때 업 도구 따로 챙겨 가는 편이신가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만남이 목적은 아닌 듯하고 본인의 성향을 밴드 운영자인 나에게 털어놓는 느낌이었다.
“저는 티팬티에 스타킹 신고 나가 본 적은 있는데 님은 뭘 입으시나요. 옷은 텔에서 갈아입으시나요?”
대화가 진행될수록 이 친구에게 호감이 갔다.
그래서 나는 이 친구에게 내 시디 성향과 여장을 하게 된 계기 그리고 지금의 상황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내 글을 다 읽은 친구,
자기와 너무 비슷하다며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언니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언니라니.
남자한테 언니라니.
이 세계가 이렇다.
성향이 비슷하면 너무도 쉽게 친해지고 곧바로 언니 동생 사이가 된다.
그의 언니라는 호칭에 기분이 묘해졌다.
언니…
진짜 여자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노릇이겠지만 이것 또한 크로스드레서들의 특권이지 싶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들.
그래서 닉네임 뒤에는 항상 언니라는 호칭을 넣어 부른다.
“스쿨룩시디 언니”
실제로 언니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내가 정말 여자가 된 느낌이랄까?
🧡[크로스드레서일기] 가슴 두근거리던 그때
주말에 혼자 집에 있다가 든 생각.
시내나 한 번 나가 볼까?
목적은 여장용품 쇼핑.
기회가 되면 하나 사오자.
여장 용품을 사러간다는 설레임.
속옷가게에서의 설레임,
화장품가게에서의 설레임,
신발가게에서의 설레임.
오늘은 신발가게부터 들러보자.
내가 처음 구매한 여성용 신발은 빨간색 하이힐이었다.
예전엔 오프매장에서는 신어보지도 못하고 대충 급하게 사오곤 했는데…
지금은 뭐…
그래도 가슴 두근거리던 그때가 그립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치맛속 바람의 향연
오늘도 여장.
내게 여장은 곧 외출이다.
짧은 미니스커트 안에 노팬티,
스타킹도 신지 않는다.
이유는…
치맛속 바람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서다.
지금,
치마 안으로 스며드는 바람으로 인해 치마 안이 무척 상쾌해졌다.
오늘도 집에 들어가기 전,
나는 그곳에 일부러 서 있었다.
과속방지턱 앞.
그곳에서는 지나가는 차들이 미리 속도를 줄이게 되고…
짧은 치마를 입고 핸드폰을 보고 서 있는 내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쳐다보게 된다.
아! 그때의 짜릿함이란…
🧡[크로스드레서일기] 티지와 시디의 중간 정도
나의 경우,
최근에야 내 성 정체성을 깨달았는데
티지와 시디의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남자를 좋아하는 시디라 할 수도 있겠고…
그래서 처음엔 ‘혹시 내가 게이는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이태원의 게이바도 몇 번 가 보았는데
게이는 아닌 걸로 판명되었다.
그 이유는
게이바에서 한 남자가 접근해 오자
본능적으로 냅다 도망쳤기 때문이다.
💙[동성애소설] 형과 학교 안에서
부산에서의 만남 이후 서울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저녁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형이었다.
“너 지금 올 수 있으면 학교로 와라. 올래?”
형의 다급한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짐작했다.
그 급한 성격은 교문 앞에서 바로 나타났다.
“우리 다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올라가자.”
“오랜만에 만났는데 우리 석이 업어줄까?”
이게 형이 내게 건네는 최선의 인사다.
나는 형의 등에 업혔다.
지독한 땀이 형의 운동복에서 흘렀다.
“운동하다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그런데 선배가 나가지 말라고 하니…”
그래서 나를 학교로 불렀구나 라고 생각하며 형의 젖은 등에 업혀 가니 누가 보면 이상해보이겠지만…그걸 겁낼 형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를 업고 운동장 옆으로 가던 형이 고개를 돌려 웃는다.
“우리 애기 신호 온다. 하하.”
나는 부끄러웠다.
벌써 내 그것이 발기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걸 형이 등줄기에서 감각으로 느꼈을 것이다.
형의 땀 냄새를 맡으니 이상하게 더 흥분되었다.
나는 부끄럽지 않았다.
형의 걸음걸이도 이상하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형이 지금 나를 왜 불렀는지 알고 있으니… 장소가 좀 의외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 편안한 방에서 할 때가 있었던가?
태종대를 빼고는 우리는 돈도 없었고 형은 운동에, 나는 학업에 매인 몸이었으므로…
형이 학교 체육관을 바라보며 씩 웃는다.
그리고 나는 무슨 뜻인지 알아챈다.
“형 편안대로 해.”
형의 손이 등에 업힌 내 엉덩E를 자꾸 간지럽힌다.
나는 지금 형의 운동복 바지 앞을 생각했다.
보지 않아도 이미 불룩해져 있을 것이다.
그 급한 성격에 오죽했으면 학교로 불러냈을까?
선배에게는 잠시 음료수를 사러 간다고 했겠지 생각하니 형에게 시간이 별로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형이 편한 대로 해. 형이 가장 편한 곳으로 가.”
형은 나를 체육관 앞에서 내려놓고 실내로 나를 안내했다.
그곳에서 많은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선배님! 고향에서 사촌이 올라와 잠시만 다녀오겠습니다.”
형은 나를 체육관 옆 정원으로 데려갔다.
날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형이 나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처음과 달리 형도 입술을 벌리고 나도 입술을 벌려서 서로의 침을 교환했다.
”석아. 너무 보고 싶었어.”
“응 나도…”
형은 내게 말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짐승처럼 길게 뻗은 입술로 내 얼굴을 핥았다.
그리고 내 바지 위로 손을 가져왔다.
그 손으로 지퍼를 내리고 무척이나 다급해진 목소리로
“석아. 빨리. 나 시간 없어.”
형의 급한 성격 그대로 내 몸을 더듬으며 자기 것도 만져달라는 신호였다.
나는 형의 운동복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땀으로 젖은 운동복 안은 그야말로 용광로였다.
발갛게 달궈진 형의 그것과 함께 뜨거운 김이 올라왔다.
”석아. 나 말이지…“
나도 형의 말을 끊고 입술로 형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형의 운동복 안 팬티를 내리자 형의 그것은 하늘로 치솟았다.
나는 형의 그것을 손으로 쥐고 끝을 쓸어내렸다.
”헉 헉…“
형의 그것은 지칠 줄 모르고 끄덕이며 내 손안에서 마구 용트림했다.
”석아. 우리 저번에 했던 그거 하자.“
”형. 사람 오면 어떡해.“
우리는 나무가 많은 곳으로 갔다.
나뭇잎이 많은 나무 뒤로 가 몸을 숨겼다.
형이 나를 안았다.
나에게 목을 감으라고 하고 내 바지를 벗겼다.
어디서 났는지 형의 손엔 젤 크림이 들려 있었고 그것을 내 그곳에 살며시 발랐다.
다 바르고 하늘로 향한 형의 그것을 조금씩 내 그것에 넣었다.
처음과 달리 야릇한 쾌감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조금 아프긴 했지만 젤 때문인지 처음보다 훨씬 나았다.
형은 급한 마음에 몸부림을 쳤다.
형은 혹시나 나와의 결합이 떨어질지 몰라 두 손으로 내 엉덩E를 꽉 붙잡고 있었고 그래서 내 그것을 만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입으로는 ”석아. 네 그것을 만지고 싶어. 아…“
나는 형의 목을 감고 형의 허리를 두 다리로 힘껏 감았다.
그러자 형이 한쪽 손으로 내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그 큰손으로 내 그것을 어루만지며 동시에 뒤에서는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죽을 정도의 신음을 질렀다.
”석아. 나 너 없으면 어떻게 살까? 허 으허헉“
우리 둘은 이제 더욱 세련된 몸짓을 하고 있었다.
”허 허허헉.“
나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형의 신음이 좋고 내 그것이 형의 손 안에서 노니는 게 좋고 내 몸 안에서 움직이는 형이 주는 사랑의 속삭임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형 기분 좋아?”
“응. 나 지금 죽을 것 같아. 이대로 죽어버렸으면…하…”
내 그것 역시 형의 어루만짐으로 인해 곧 사정할 듯했다.
“형. 오늘은 좀 빨리하고 싶어.”
“석아 안 돼. 조금만 더 참아. 헉 헉 헉”
형의 신음은 극에 달했다.
형은 내 엉덩E를 두 손으로 안고 들었다 놨다 하며 내 얼굴에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석아…나 나오려고 해…넌?”
나는 입구까지 나온 물을 애써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헉! 나 나온다. 석아 나온다. 허허헉”
갑자기 형의 몸이 경직되더니 몸을 비틀었다.
잠시 후 형은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 내 그것을 깨끗이 닦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그 수건을 건네받아 형의 그것을 닦아주는데 이상하게도 형의 그것은 아직 죽지 않고 있었다.
벌건 기둥이 계속해서 끄덕였다.
우리는 한참을 앉아 있었다.
형은 썰렁한 유머를 했고 나는 웃어주었다.
잠시 후 형과 편의점에 가 음료수를 사 오면서 내가 집에 가려 하니 자꾸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석아. 지금 가면 또 일주일 후에나 볼 건데…”
나는 알고 있다. 형의 섹X리듬을.
형이 한 번에 만족 못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미안했다.
“형, 지금?”
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형이 앞에 가.”
나는 형을 따라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게이일기] 내가 몰래 마음을 두고 있는
지난가을은 내게 잊혀지지 않는 가을이었다.
오랜만의 여행.
그것도 내가 몰래 마음을 두고 있는 사위와의 온천 여행.
명목상으로는 휴양 + 장인 사위간의 친밀한 교류였지만…
그것은 그저 겉으로 보이는 명목일 뿐…
사위는 여자처럼 가녀린 몸매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내 앞에서 수건 한 장만 달랑 걸치고 서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내 그것을 부끄럽게 반응시켰다.
175의 키에 85kg의 뚱뚱한 65세 노인의 알몸은 그에게 어떤 눈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그의 표정으로 읽어 낼 수 있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사랑하는 아내의 아버지’일 수 밖에 없는…
그것이 내게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