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7] 외출의 목적

검은 핸드백에 미니 스커트.
날씨가 춥긴 했지만 입고 나갈 마땅한 옷이 없어서 그렇게 입었다.
여장만 하면 추위도 잊는다.
아무리 추워도 스타킹 하나로 버틸 수 있다.
이날의 초점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
시디들의 외출 목적은
첫째가 자기만족,
둘째가 남의 시선을 즐기기 위해서다.
처음 몇 시간은 그저 정처 없이 떠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몸이 지쳐갈 때쯤,
사람을 찾는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내 여장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나는 큰 짜릿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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