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씨

[크로스드레서 소설 181] 씨씨 드레스(sissy dress)

나는 씨씨(sissy).
최근 입어 보고 싶은 여자 옷 종류가 생겼다.
그건 바로 씨시 드레스.
이렇게 생겼다.


아마존에서 sissy dress 또는 sissy baby dress, sissy adult dress 라고 치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곳은 없다.
나는 이런 공주풍의 드레스를 참 좋아한다.
여자 옷 중 가장 여성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여자 옷 중 이런 공주풍의 옷이 많다.
이 옷을 파는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이름은 BBT SISSY CLOSET이다.


https://www.bbtsissycloset.com/
홈페이지 화면을 온통 분홍색으로 꾸며놓았다.
분홍은 시디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웃기는 건 사진 속 모델이 모두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사실.
이 옷을 구매하는 사람 대부분이 남자라는 뜻이다.
그렇다. 이 옷은 여자들이 입지 않는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들, 바로 시씨들이 입는다.
옷은 예쁜데 모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비호감이다.
오히려 역겹다.
같은 크로스드레서인 내가 봐다 그렇다.
서양 남자들은 얼굴과 덩치가 커서 여장엔 매우 불리한 것 같다.
그래서 여장남자는 한,중,일이 가장 예쁜 것 같다.
그러나 옷 자체는 너무나도 예뻐서 나도 하나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구매하고 싶은 목록을 캡쳐해 보았다.


보라! 얼마나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인가?
가격대는 대충 이렇다.


100~150달러 사이니 싼 편은 아니다.
택배비까지 포함하면 더욱 비쌀 것이다.
이걸 입고 행복해하는 여장남자 동영상이 있다.
그 역시 서양 여장남라서 결코 예쁘지 않다.
다리도 굵은 데다 심지어 다리털도 밀지 않은 것 같다.
크로스드레서
하지만 몸짓만큼은.
거울 앞에서 짓는 행복한 표정만큼은,
같은 크로스드레서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정이다.
이를 보면 크로스드레서들의 행동 패턴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이런 종류의 옷이 한 벌도 없다.
가능하면 한국에서 구매해 보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야 할 듯싶다.
골라 놓은 스무 벌의 옷이 모두 마음에 드는데 그중 한 개만 선택해야 하는 게 너무나 아쉽다.
이유는 부피가 너무 커서 숨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한 개의 옷 조차 숨길 곳을 찾기 힘들 것이다.
이유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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