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소설] 이제 진짜 여자가 되는구나
시디, 티지 카페에 성전환수술 관련 글이 올라오면 정말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어제도 그런 글이 하나 올라왔다.
“저 내일 수술하러 가요. 너무 떨리네요. 아마 10월쯤 볼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쓰여 있었다.
대체 무슨 수술을 받으러 가는 거지?
수술 이름을 써 놓지도 않았건만 사람들은 당연히 성전환수술일 거라 생각하고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었다.
잘 받고 와.
예뻐져서 돌아와.
부디 좋은 결과 있길 바래.
진짜 여자가 되는구나. 부러워!
하지만 간혹 나처럼 “무슨 수술 받으러 가는데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말없이 그저 염려와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었다.
댓글을 읽어보니 아마 이 사람은 티지인 모양이다.
장난으로 쓴 글이 아닌, 진짜 성전환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 같았다.
가기 전의 심경을 단 두 줄로 짧게 써놓았지만 지금의 마음 상태가 얼마나 복잡하고 불안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
나는 시디라 아직 성전환수술을 받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의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이들 역시 처음엔 나처럼 시디였을 텐데,
이제 시디의 삶을 벗어나 진정 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 저 트랜스젠더처럼 그 길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최근 나도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부쩍 간절해 졌기 때문이다.
부디 그가 건강하고 예쁘게,
그가 바라는 여자의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면 좋겠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시디레즈 하는 모습
침대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대전의 한 모텔.
친구는 캣츠걸 의상을, 나는 바니걸 의상을 입고 있다.
맞은 편 침대엔 러버 아저씨가 앉아 있다.
그에게 여러 가지 자세로 우리 둘,
시디레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여장하면 안 되는 키
내 키는 여장하면 안 되는 키, 180이다.
시디들이 선호하는 미니스커트는 꿈도 못 꾼다.
그래서 겨우 입는 게 롱원피스나 민소매 원피스다.
키 작은 시디들이 너무나 부럽다.
*
보통의 남자들에게 작은 키는 컴플렉스입니다.
그러나 시디계에서, 키 작은 남자들은 우상입니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시디를 위한 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그는 그저 시디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암컷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성향과 취향에 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나도 그에게로 가 암컷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는 무엇이 되고 싶다.
주인은 노예에게, 노예는 주인에게,
잊혀지지 않는 쾌락과 만족의 대상이 되고 싶다.
💙[게이소설] 일반인을 상대로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
그를 처음 본건 오후 햇볕이 따뜻했던 작년 4월 말이었다.
평택에서 일을 시작한 지 5개월쯤 되던 어느 날.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는 도중 그가 있었다.
큰 키에 남자다운 외모, 진한 눈썹과 얇은 입술이 매력적이었다.
같이 일하던 동생이 자기 친구라며 그를 소개해주었다.
짧은 눈 맞춤,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내 마음을 파고드는 인연이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다음날부터 그 사람은 내 직장동료가 되었다.
내가 그렇듯 그도 숙소 생활을 했다.
운명이었을까?
나는 그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그렇게 숙소와 가게를 오가며 그와 나는 직장동료 그리고 형 동생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숙소의 방 배정을 다시 하게 되었다.
전에는 서너 명씩 한방을 썼는데 이제부터는 둘이서 한방을 쓰게 되었다.
방을 배정받고 처음 잠자리에 들던 날.
그날따라 잠이 오지 않았다.
한 침대에 그와 내가 천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누워있었다.
나와 달리 그는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잠이 든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일반인인 그가 내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를 안고 싶었다.
그의 품에 잠들고 싶었다.
정말로 이상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그런 상상을 하며 나는 한참이 지나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렇게 나와 그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그에겐 여자친구가 있었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둘의 사이는 너무나 다정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 흠 잡을 곳 하나 없는 여자였다.
그가 외박하는 날이 많아졌다.
화가 났다.
그 여자에게 질투를 느꼈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그가 그녀를 안고 뒹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가 어느 날 사진 액자 하나를 들고 왔다.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가 그 사진을 방에 걸어두려 하자 나도 모르게 그에게 화를 냈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액자를 구석에 던져버렸다.
이후로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내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게이일기] 그날 나는 여자가 되었어.
나는 그의 팬티 위에 손을 살짝 얹었어.
내 숨결은 거칠어졌고 그는 가만히 눈을 감았지.
그가 내 브래지어를 푼 후 팬티를 벗겼어.
팬티를 벗길 때 살짝이 엉덩E를 들어주었지.
그리고 태어나 처음 해 보는 남자와의 키스.
여자랑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어.
오늘 밤 내가 진짜 여자가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행복했어.
알몸이 된 우리는 서로를 어루만져주었지.
나는 그 옛날 친구에게 한 번 해줬던 올알의 기억을 더듬어
그리고 자주 보는 야동에 나오는 여인처럼
최선을 다해 그를 사랑해 주었어.
이렇게 나는 그날 밤 여자가 되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