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코노코 소설 8] 지금까지 정말 많은 여성용 속옷을 입어보았다.

나는 오토코노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 아이의 내면과 외면을 가진 사람을 오토코노코라 한다.
나는 주로 시디 카페를 통해 여성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다음의 모 시디 카페엔 웬만한 여성 카페보다 더 많은 여성 정보가 있다.
어쩌면 시디라는 사람들은 보통의 여자보다 더 많은 여성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여성에 대해 매일 매일 공부하니까.
내 닉네임 ‘란제리 시디’ 로 알 수 있듯이 나는 란제리 마니아이다.
지금까지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은 종류의 여성용 속옷을 입어보았다.
여성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경험해 보고 싶은 게 시디의 마음이지 싶다.
최근 접해 본 여성용 속옷 중 가슴 밴드와 써지브라가 있다.
여성들이 가슴 성형 후에 사용한다는 보정용 속옷이다.
써지브라 앞에는 후크가 달려 있어 조끼를 입듯 입으면 되고 가슴 밴드는 뒤가 엑스자로 되어있어 착용하고 있으면 가슴과 옆구리에서 강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오래 사용하면 가슴을 위와 안으로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적게나마 가슴이 있어야 그 착용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남자.
가슴이 없는 내가 아무리 입어본들 안락한 착용감은 느낄 수 없었다.
그저 여성용 속옷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 번 입어 보았을 뿐이다.
이처럼 나는 여성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경험해 보고 싶다.
긴 머리 가발, 화장품, 악세사리, 특이한 속옷, 가터벨트, 팬티스타킹, 생리대 등…
아마 대부분의 시디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 것이다.
나, 지금 가슴 밴드를 채운 채 이 글을 쓰고 있다.
가슴을 압박당하는 느낌이 너무나 좋다.
남자도 브래지어를 찰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오토코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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