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소설 32] 보추의 앞이 큰 게 좋아요? 작은 게 좋아요?

나는 보추.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를 보추라 한다.
종종 내 안의 다른 내가 나를 조종할 때가 있는데…
어젯밤 내 안의 여성이 또 나를 조종했다.
예쁜 여자 옷을 입고…
그 사진을 시디 카페에 올리고…
한 러버 아저씨와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 나는 그 러버 아저씨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저…아저씨! 보추의 앞이 큰 게 좋아요? 작은 게 좋아요? 작으면 귀여워 보이고 크면 손잡이(?)같이 잡고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인 것처럼 나는 그렇게 물었다.
답이 왔다.
“작은 게 좋지요. 귀엽잖아요. 님은 작은 편인가요?”
“네. 저는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고 그것도 작답니다.”
“혹시 만나게 되면 저 귀여워 해주실 건가요?”
“네. 아끼고 사랑해 드릴게요.”
아끼고 사랑해준단다.
보통 이 부류의 남자들이 이런 단어를 잘 쓰지 않는데, 참으로 순수해 보였다.
“아저씨. 제 거 정말 예뻐해 주실 건가요? 그럼 저도 아저씨 거 예뻐해 드릴게요.”
아…이런 대화만으로도 보추인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그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와의 사랑을 상상하며 잠들었다.
어느 모텔 침대 위, 나는 그의 품에 안겨 있다.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여자 옷으로 갈아 입고 그의 품에 안겨 여자 짓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잉…아저씨이~”
“좋아?”
“네 좋아요. 저 오늘 밤 많이 예뻐해 주세요. 아저씨의 귀여운 인형이 되어 드릴게요.“
“그리고 제 그것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저도 아저씨 거 많이 예뻐해 드릴게요.

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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