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에 관한 책을 쓴다면 책의 내용은 어떤 걸로 꾸미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처음엔 풀업에 도움이 되는 기법서 같은 내용을 생각했다.
풀업이라는 취미에 대해…
그리고 화장, 의상 코디, 포즈, 외출, 기타 등등.
시디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그런 내용으로 채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1년, 5년, 10년…
이 세계에서 살면서…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다.
시디들만을 위한 풀업에 대한 입문서나 기법서가 아닌…
시디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모습,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꾸미면 어떨까? 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우리나라 시디의 변천사?
이런저런 다양한 연령대의 시디들이 만든 실제의 경험이나 생각들…
업이라는 취미를 가지면서 느꼈던 것들.
업이라는 취미를 즐기면서 벌어졌던 여러 일들.
여장이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시디도 세끼 밥 먹고, 일터에 나가고, 세금 내고, 화장실 가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남자답고, 씩씩하고, 싸움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절대 이상한 사람들로만 모여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런 것들을 알리는 게 가장 먼저고,
시디에 대한 오해를 조금 푼 다음…
시디들을 위한 입문서, 기법서들이 나오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