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젠소설 48] 커피 아줌마 트랜스젠더의 비애

경기 수원경찰서는 성매매 상대방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화물차 기사 이모 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운전사로 일하던 2022년 10월께 정모(38세) 씨와 성관계를 가진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전환 수술을 한 정씨는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커피를 판매하고 성매매를 하는 속칭 ‘커피 아줌마’로 일했던 것으로 조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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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뉴스다.
그러나 내 관심을 끈 건 피해자가 다름 아닌 트랜스젠더라는 것.
나이도 38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이런 결말을 맞이하려고 성전환 수술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나 안타깝다.
트랜스젠더의 일부분이 술집이나 성매매업소에서 일한다고 한다.
이태원에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강남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여자.
어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까지 진출하게 되었을까?
처음엔 이분도 예쁜 여자의 삶을 꿈꾸며 성전환 수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고 결국 술집으로 흘러갔고 하지만 그곳마저 여의치 않아 이곳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진출했을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어딘가에 있었을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진한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커피를 담아 화물차 안으로 들어가는 한 여자의 모습.
성 소수자의 비애처럼 느껴져 안타깝기만 하다.
나는 트렌스젠더가 아닌 크로스드레서지만 가끔은 그들의 절박한 삶을 볼 때마다 미래의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잡하다.
부디 트랜스젠더들도 올바른 직업을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트랜스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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