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68] 여장남자인 줄 모르고

나는 여장남자.
여자 옷을 주로 동네 가게에서 구매하는데 가끔은 인터넷을 이용하기도 한다.
며칠 전 나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플레어스커트 하나를 샀다.
치마 아래쪽이 우산처럼 넓게 퍼지는, 부채꼴 형태의 치마.
그런 종류의 치마를 나는 참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런 종류의 치마를 입고 있으면 내가 좀 더 여성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여장 놀이할 때 아주 좋다.
상상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런 종류의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내리면 뒤에서 팬티가 보인다.
그래서 나는 종종 그런 종류의 치마를 입고 육교 계단을 오르내리며 내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향해 팬티 노출을 즐긴다.
남자든 여자든, 아주머니든 아저씨든, 청년이든 아가씨든 상관없다.
내 뒤를 따라오는 사람 종류에 관계없이 치맛 속 팬티를 보여주며 여장놀이를 즐긴다.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 서니 치마가 정말 예뻤다.
계단에서의 여장 놀이를 할 때 입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마 안의 팬티도 예전 것보다 더 잘 노출되는 듯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 사진으로 찍어 쇼핑몰 후기에 올렸다.
설마 했는데 뜻밖의 댓글이 달렸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치마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추운 겨울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저희 쇼핑몰 많이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 내게 아름답다니.
내 모습이 정말 여자로 보였을까?
쇼핑몰 관리자로서 의례 하는 말이었겠지만 여장남자인 내게는 정말 가슴설레는 말이었다.
이 맛에 여장을 한다.
여장은 참으로 즐거운 취미다.

여장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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