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여자 역할을 하게 된다면 나 그것을 해보고 싶다.
침대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벌리고 러버에게 내 그곳을 마음껏 감상하라며 보여주고 싶다.
물론 그때는 여자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엄청 부끄러울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끄러움은 여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
몸을 파는 게 직업인 여자라 할지라도 여자의 그것을 남자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위는 여자 본연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해 보고 싶은 거다.
그때의 감정을 느껴보고 싶은 거다.
수줍은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손가락으로 숲을 헤치며
“자, 보세요. 제 꽃잎 예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