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176] 스타킹이 좋아서

나 오늘,
엄마 나가자마자 스타킹 신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어제 왜 스타킹 신고 잤냐고 물었다.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좋아서 신는다고 해야죠.
-여자들처럼 스타킹이 좋아서 신는다고 설득해 보시죠.
-그것 빼고 다른 건 문제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세요. 신고 있으면 부드럽고 편하다고 얘기해 보세요.
-신고 자면 따뜻해서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 보세요.
-어머니한테는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솔직한 건 나쁜 게 아니니까요.
-솔직담백하게 어머니와 대화하세요. 아들을 쫒아내기야 하겠어요? 대부분의 엄마는 이해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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