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소설 98] 한 집안에 성 소수자가 두 명이라니…(게이와 트랜스젠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요.
한 집안에…성 소수자가 두 명이라니.
바로 저희 집입니다.
저는 일반인입니다.
이성을 좋아하고 지금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는 그런 일반 남자입니다.
저는 트랜스젠더라던가 게이라던가에 전혀 관심조차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희 형이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골목길에서 우연히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형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형은 자기가 게이라고 말했고…
(저는 게이란 말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 하자 형은 어느 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또 하나의 사태.
얼마 전 동생이 저에게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신은 여자라고…
트랜스젠더가 되고 싶다고…
혼도 내보고 방에 가두기도하고 손찌검까지 해 보았지만…
동생은 뜻을 전혀 굽히지 않았고 여자로 살겠다는 데, 그게 뭐가 나쁘냐고 그걸 가족이 왜 이해 못 해주느냐고 막말을 해대는데…
동생이 어떻게 될까 봐 조금 두려웠습니다.
동생의 말대로 이해 못 할 일도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이 저를 편협한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형이 나가버린 것처럼 동생도 나갈까 봐 두렵습니다.
형은 그렇다 치고 이제 겨우 스무 살인 동생이 삶을 포기할까 봐 걱정됩니다.
조사해보면 성 소수자가 많기는 해도 겨우 소수점 이하라고 하던데…
어떻게 한 집안에 두 명이나 존재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하나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이,
다른 하나는 여자가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성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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