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364] 여장은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이곳을 기웃거린 지 두 달 됐네요.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눈팅에 댓글, 구인, 경험담 등을 읽었네요.
같은 성향의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함께 제이라는 곳도 가 보고,
그곳에 예쁜 시디들이 너무나 많아서 내상도 입어 보고,
좋은 분, 나쁜 분, 매너 없는 분,
각자의 목적에 따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
만남을 위해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지방에도 가 보고,
그러나 아직 아다를 못 떼었고
(뭐 꼭 그걸 떼기 위해 이곳에 온 건 아니지만서도)
순간의 결정들이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네요.
그동안 제 사진과 글에 응원과 칭찬을 해 주신 분도 계시고,
욕을 하신 분도 계시고,
그렇다고 그분들을 미워하지는 않아요.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여러 사람이 있으니
굳이 이런 곳에서 싸우고 싶지도 않고
싸울 필요도 없는 거 같아요.
라인으로 대략 50명 정도와 대화도 해 보았지만
맞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았네요.
제 눈이 높았던 걸까요? 크크.
아무튼, 저와 이런 저런 대화 나누었던 분들 감사해요.
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인생의 또 다른 재미를 찾아보려구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라고…내가 한 달 전에 쓴 글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사이트에 다시 들어와 있다.
여장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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