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카페 ‘이벤트’에 새로운 공지가 떴다.
그동안 직원 부족으로 메이크업을 해줄 수 없었는데 다음 주부터 재개한다고 한다.
직원이 무려 4명이나 늘어 시디들에게 마음껏 메이크업을 해줄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메이크업 3만 원, 스타킹 5천 원, 속눈썹 5천 원, 브래지어 팬티 세트 2만 원, 드레스와 가발은 무료다.
안락의자에 누워, 같은 성향의 시디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같은 시디의 손에 맡겨져 여자가 되는 기분은 어떨까?
나를 예쁘다고 할까?
나보다 스텝이 더 예쁘다면 질투가 날텐데…
하하.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들처럼 질투라니…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참 우습다.
화장을 마치면 무엇을 하나?
얌전히 앉아 술을 마시나?
말도 여자처럼 해야겠지?
때로 일반 손님(러버)도 온다는데…
옆에 앉으라고 하면 어떡하지?
러버의 손이 내 허벅지를 더듬고 치마 안으로 들어오면 어떡해?
뿌리쳐야 하나?
모른 척 놔둬야 하나?
손님이 2차를 가자고 하면 어떡해?
그렇다면 예쁜 속옷을 입고 가야 할텐데…
그래!
내가 가진 여자 속옷 중 가장 예쁜 것을 입자.
오늘 밤,
난생 처음으로 남자와의 경험을?
아…떨려.
온갖 생각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나, 내일 그곳에 간다.
여자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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