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가 나가시자마자 안방 서랍을 뒤져
엄마의 스타킹을 꺼내 신고 침대에서 놀다가(자위 포함)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고 나니 엄마가 집에 와 있었습니다.
점심 드시러 오셨다네요.
그래서 저는 계속 자는 척 했는데,
엄마가 계속 제 쪽으로 다가오시면서 급기야는 이불을 젖히고
제 스타킹 신은 다리를 보시면서 한숨을 쉬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계속 모른 척하고 잠을 잤는데 결국,
“이 더운 날에 왜 스타킹을 신고 자.”라고 하시면서
신고 있던 스타킹을 강제로 벗겨버렸어요.
한 3개월쯤 전에도 한 번 걸렸었는데
그때는 호기심에 한 번 신어본 거라고 변명하고 무사히 넘어갔는데
이번엔 딱히 변명할 것도 없고…
내일 정신과 상담 좀 받으러 가자는데,
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솔직하게 스타킹 신으면 부드럽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얘기할까요?
차라리 그렇게 말하고 집에서 당당하게 신는 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해요.
이런 제 마음 저희 엄마가 이해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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