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밤늦게 택시를 탔는데요.
남자친구랑 같이요.
분명 기사분이 여자였는데…
머리도 길고 몸매도 날씬하고 팔도 가느다랗던데…
완전 젊어 보이는 여자분이셨어요.
‘아…여자 분이 택시기사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목적지까지 갔죠.
도착해서 택시요금을 내는데…
헉! 어디선가 들려오는 굵직한 목소리.
순간 남자친구랑 당황해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이런…
턱 밑에 검푸른 수염 자국과 목에는 목젖이…
그러나 손짓이랑 행동은 완전 여자.
성전환 수술을 한 거 같은데…
가슴도 있었거든요.
지역은 대전입니다.
대전에서 택시 타시면 언젠가 한 번은 보실 듯.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멋져 보여요.
트랜스젠더분들, 대개가 유흥업소 같은 데서 일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평범한 일상을 사시는 분도 계시네요.
저의 편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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