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390] 거울 속 화장한 남자에 키스

여장의 마무리는 늘 자위로 마감한다.
야한 속옷을 입고 침대 위에 엎드려 베게 하나를 가슴에 끼고 그 앞에 작은 거울을 놓고 화장한 내 얼굴을 바라보며 “예뻐. 예뻐. 너무나 예뻐.”라고 말하며 자위한다.
자위 하면서 거울 속 내 얼굴에 키스하고 “너 진짜 여자 같아”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절정에 이르렀을 쯤…
나는 가발을 벗는다.
그럼 거울 속에는 남자가 나타난다.
스포츠 머리에 화장만 한 남자의 얼굴.
의외인 건,
그 얼굴 역시 예쁘고 섹시해 보인다는 것이다.
마치 게이처럼 보이지만…
역겹지가 않다.
나는 또 거울 속 남자의 얼굴에 키스하고…
“사랑해.”라고 말하며 자위한다.
이런 내 성향,
뭘까?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