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남자인 내가 스타킹을 신으면 변태인 걸 알면서도
남자인 내가
스타킹을 신으면 변태인 걸 알면서도 자꾸 끌린다.
어딘가에 널브러져 있는 스타킹을 발견하게 되면 (특히 팬티스타킹)
나도 모르게 주워오게 된다.
공원의 화장실에서 발견하는 스타킹 같은 물건.
어떻게 휴지 더미 속에서 그런 것만 눈에 띄는지…
더러운 것도 잊은 채,
떨리는 마음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끄집어냈는데…
상상했던 대로 팬티스타킹이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색 팬티스타킹.
허벅지 부분에 약간 올이 나간 것 말고는 너무나 깨끗한 상태.
왠지…
어느 예쁘장한 아가씨가 신었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래서 그런지 향기도 좋았고…
집으로 가져와 몰래 신었을 때의 느낌이란…
너무도 부드러운 감촉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을 아실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득템한 느낌 좋은 스타킹은 닳고 헤어지고 삭아서 없어질 때까지 애용하며 신는데…
너무 자주 신다 보니 찢겨져 더는 신을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애용합니다.
이번에 득템한 스타킹도 부디 오래 신었으면 합니다.
간만에 좋아하는 부루마와 함께 입어보았습니다.
A: 공감합니다.
B: 저도 공감해요. 저도 스타킹에 집착하는 1인입니다. 들키지만 않는다면 문제 될 게 없죠. 철저한 재활용.
C: 저도 공감합니다. 스타킹 꺼내거나 신으려고 할 때, 특히 신을 때, 너무 떨려요.
D: 공감합니다. 그냥 편히 생각하세요. 일종의 취미인 거죠. 사실 웬만한 남자들 다 좋아합니다.
E: 저도 공감! 남이 신던 게 더 흥분되죠.
F: 저도 공감. 남자도 당당하게 스타킹 신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G: 공감합니다. 여자도 바지 입고 다니는데, 남자가 스타킹 신으면 왜 변태라고 생각들 하시는지…그럼 여자들은 치마만 입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크로스드레서일기] 외출의 목적
검은 핸드백에 미니 스커트.
날씨가 춥긴 했지만 입고 나갈 마땅한 옷이 없어서 그렇게 입었다.
여장만 하면 추위도 잊는다.
아무리 추워도 스타킹 하나로 버틸 수 있다.
이날의 초점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
시디들의 외출 목적은
첫째가 자기만족,
둘째가 남의 시선을 즐기기 위해서다.
처음 몇 시간은 그저 정처 없이 떠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몸이 지쳐갈 때쯤,
사람을 찾는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내 여장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엄청난 짜릿함을 느낀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여자가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내가 여장용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종종 찾았던 곳이 동네에 있는 쌈지 매장이다.
5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혼자 장사를 하시고,
오는 손님도 대개가 4~50대 아주머니이다 보니
다른 손님이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가격도 3~4만 원대로 저렴했다.
남자인 내가 그곳에서 여자 신발을 산다는 것도 설렜지만,
나는 다른 여자가 내게 하이힐을 권하면서
내가 만져보고 신어보고 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더 좋았다.
일종의 관종이랄까?
특히 스트랩 샌들을 신을 때,
스트랩을 내 발에 맞추기 위해 고리를 조정할 때면
(일반 여성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나는 정말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정말 여자가 된 기분?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나는 지금도 여자의 모습으로 여성용 신발가게에 종종 들르곤 한다.
🧡[크로스드레서일기] 시디를 알아보는 눈
여장 후.
거리를 걷다가,
시디일 것 같은 사람을 보았다.
신기한 일이지만…
시디는 시디를 알아보는 눈이 있다.
진짜 여자라고 보기엔 조금은 어설픈…
그런데 그때,
내 가슴이 심하게 출렁거렸다.
결코 나쁘지 않았던 그 느낌.
대체 뭘까?
💙[레즈소설] 같은 반 친구와 레즈비언 커플
쓰기 민망한 이야기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애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사실 그때 둘이 모 남자 그룹 팬이었던지라 그 얘기 하면서부터 친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가 둘이 짝이 되고,
우리 둘은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깊이 알아갔죠.
아! 그 친구는 운동을 하고 저는 미술을 전공하고 있어요.
어쩌면 같은 예체능 계열이라 더 친했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급식도 같이 먹고 체육복도 빌려주고 그런 식으로 2년을 보냈는데,
고3이 되던 해 1월 1일에 그 애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나…너 좋아해.
나도…네가 좋아.
아…잘 못 보냈다. 미안!
사실 제대로 보낸 거 맞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 부끄러워서 후회가 됐다나 뭐래나…
그래서 저는 아… 이 애가 나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 확신을 가졌어요.
고3이 되자 우리는 입시 스트레스로 늘 지쳐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서로에게 더 의지하며 기대곤 했죠.
우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었는지,
고3 때도 같은 반이 돼서 맨 뒷좌석에 둘이 앉고 마지막 교시는 늘 함께 빠져나왔어요.
실기 핑계를 대고 둘이 밖에 나가서 둘만의 시간을 가졌죠.
어느 날 함께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애가 먼저 제 손을 잡더라구요.
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손을 비벼줬는데…
갑자기 녀석이 제 팔짱을 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또 이 애가 지금 엄청 춥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팔을 비벼줬는데 갑자기 그 애가 저를 품에 안았어요.
그리고 제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키스를…
그때 저는 얼음이 되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문자를 받았는데
나…네가 좋아 죽겠는데 어떻게 해?
동성한테 이런 감정 느끼는 거 처음이라 정말 어색한데…
근데…그것보다 널 좋아하는 게 더 커.
당장 답장 달라는 거 아냐.
그냥 밀어내지만 말아 줘.
저는 약간의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패닉 상태가 되어버렸죠.
왜냐하면, 저는 그때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요.
문자를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왜냐하면,
그 문자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설렜고 그런 제가 또 싫었거든요.
사실 그 애가 좀 예쁘장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인기가 좀 있는 편인데 그런 애가 저를 좋아한다고 하니…
그리고 그것에 제 마음이 반응하고 있으니 태어나서 처음 갖는 희안한 감정에 매우 혼란스러웠던 거죠.
그 후 일주일 동안 우린 아무런 말이 없다가…
8일 째 되던 날.
학교에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작년…
나, 남자친구 있는 거 알잖아.
응…그냥 고백이라도 해보고 싶었어.
이런 어색한 대화가 끝나고 저는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어요.
이유는…대화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제 가슴이 쿵쾅댔으니까요.
저희는 수능이 끝날 때까지 그런 어색한 상태로 있었어요.
약 8개월을요.
제가 미술 실기를 보러 갔는데…
주제가 첫사랑과 관련된 거였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애의 얼굴을…
도화지에 그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실기가 끝나고 그 애에게 전화해서는…
“실기 때 네 얼굴을 그렸어.”라고 말했고
우리 둘은 전화기를 붙잡고 또 펑펑 울면서 서로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죠.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시작됐답니다.
💙[게이일기] 제가 여자였으면 하는 생각
제가 지금 짝사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도 남자, 저도 남자입니다.
단 한 번도 이런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제 몸의 무엇이 고장 난 것일까요.
이게 정말 사랑일까요?
최근엔 차라리 제가 여자였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