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 117] 시디 친구 찾습니다.

별빛 빛나는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에서, 이 골목 저 골목으로 숨어다니며, 어스름하고 적막한 밤의 낭만을 함께 즐기실 초보 시디 친구를 찾습니다. 왜 초보를 찾냐면요. 저 또한 초보라서요. 저는 겁도 많고 부끄럼도…

[게이소설 59] 스물일곱의 찜질방

"다리를 들어봐!" "그래...그렇게...으..으." "아파? 그럼 이건 어때?" "너, 너무 잘생겼다." "...." 스물일곱의 초여름, 서울 건장한 아저씨들이 많이 온다는 장충동의 한 찜질방에서 나는 누군가와 부대끼고 있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 아래였지만 사람들의…

[여장일기 115] 저 가슴골과 남자 손이

그냥 지나가려다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분이 어딜 봐서 시디라는 건지... 남자는 아무리 말라도 저런 쇄골뼈는 생성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보이는 저 가슴골과 남자 손이 어째 저리 핏줄 하나 튀어나오지…

[여장소설 58] 여장과 성욕에

캡슐형 장난감을 샀다. 그곳에 끼우면 안이 꽉 찬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그것을 끼운 채 공원 산책에 나섰다. 움직임이 조금 부자연스러웠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좋았다. 그곳에서의 느낌이 무척이나 신비로웠다. 나는…

[여장일기 112] 브라탑만 입고 산책하기

바람막이 안에 브라탑만 입고 산책하기. 엄청 상쾌하네요. 물론 아무것도 안 입으면 더 상쾌하겠지만 상쾌하면서도 가슴에 브라탑이 딱 잡아주니까 든든한 뭔가가 있네요. 그런데 사람들 사이를 통과할 땐 괜히 움츠러들기는 합니다.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