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 40] 여자들의 물건이라면

모임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갔다. 감자탕집이었다. 옆자리는 이미 손님이 왔다 간 상태. 그러나 아직 테이블이 치워지지 않았다. 치워지지 않은 접시 사이로 동그란 물건 하나가 보였다. 여자들이 핸드백에 넣고 다니는 작은…

[여장일기 78] 제 몸은 만져지고 사용되기 위해

항상 음란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겠습니다. 베타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겠습니다. 알파님들을 향해 존경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제가 더는 남자가 아닌 씨씨(sissy)라는 걸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제 몸은 만져지고 사용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음란녀…

[여장일기 77] 여장할 때 가발이

얼굴이 크고 가발이 작아 보이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첫째는 가발이 얼굴과 어울려 보이지 않는 심리적 이유가 있고, 두 번째는 가장 큰 문제일 텐데, 남자의 윗머리가 평평하다는 거다. 보통 여성의…

[여장일기 75] 새벽 걍간

업 외출을 마치고, 새벽이슬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사진을 시디카페에 올렸다. A: 너무 예쁘세요. B: 와! 이거 화보인가요? 애틋하고 아련한 분위기 저편으로 은근한 요염함이 뿜뿜! C: 새벽에 걍간당한 후 첫차로 집에…

[여장소설 38] 여장남자의 보물창고

우리 동네에 ‘아름다운 가게’라는 곳이 있다. 중고 옷을 파는 가게인데 나는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 여장남자인 나, 이곳에서 자주 여자 옷을 구매한다. 아주머니들이 입는 옷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젊은 여성들이 입는 짧은…